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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 광주 학동 참사 100일...진상 규명은 '아직'

노진표 | 2021/09/16 15:05

광주 학동 참사 시민책위는 지난 13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광주 학동 붕괴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지만 그 아픔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이대로 참사가 잊혀질까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을 잃은 피해자들은 여전히 참사가 일어난 그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데다가 책임자 처벌까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으로 꾸려진 사고조사위원회는 5차례에 걸친 현장 정밀감식을 통해 학동 붕괴 참사는 전형적인 부실공사로 인한 인재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참사 원인을 제공한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과 안전부장, 감리자 등 7명과 현대산업개발, 하도급 업체 한솔, 불법 재하도급 업체 백솔 등을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원청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석면 철거업체인 다원이앤씨 관계자 등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족들은 원청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재발 방지 대책조차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유족들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많은 보상금을 받았다는 유언비어가 돌아다니고 유족들의 가슴아픈 비극이었던 참사를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하는 행태까지 마주했습니다.

지지부진한 수사 상황과 더불어 2차 가해까지 당하고 있는 유족들은 이 참사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채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지워질까 봐 마음아파하고 있습니다.

이진의 학동 참사 유족 대표의 말입니다.
<인서트-시간이 지난만큼 저희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다면 관련자 처벌이나 수사에 탄력을 잃을까봐, 국민적 관심이 적어질까 걱정입니다>

유가족들은 왜 이러한 비극이 벌어졌는지, 누구의 책임인지를 가려낼 때까지 참사는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망자 유족들이 모인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21일 붕괴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추모제를 열 예정으로 시민들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헌화·분향을 할 수 있습니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비극이 발생한지 100일이 지나 아픔마저 흐릿해져가는 지금, 유족들의 아픔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절실합니다.

cpbc뉴스 노진표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9-16 08:31:48     최종수정일 : 2021-09-16 15: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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